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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세상 안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다. 내면의 자유는 그 고독 속에서 자란다. 본문

어머니를 기리며

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세상 안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다. 내면의 자유는 그 고독 속에서 자란다.

더시스템 2022. 4. 20. 00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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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세상 안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다. 내면의 자유는 그 고독 속에서 자란다.
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기도하러 가셨다. 자신의 모든 권세가 위로부터 주어진 것이고, 자신의 모든 말이 아버지께로서 온 것이며, 자신의 모든 일이 실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 자신을 보내신 분의 일이라는 사실을 그 고독한 곳에서 더욱 깊이 인식하신 것이다. 골방에서 예수님은 실패의 자유까지 얻으셨다.
골방이 없는 삶, 조용한 중심축이 없고 삶은 금세 파괴적이 된다. 정체감 확인의 유일한 길로서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매달릴 때 우리는 소유적· 방어적이 되며, 동료 인간을 삶의 선물을 나눌 친구가 아니라 거리를 유지해야할 적으로 보게 된다.
고독 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소유적 태도의 환각을 벗을 수 있고, 나라는 존재가 정복 대상이 아니라 위에서 주어진 것임을 자아의 중심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다.
고독 속에서 우리는, 우리가 입도 뗄 수 있기 전에 우리에게 말씀하셨고,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을 때 이미 우리를 치유하셨고, 우리가 남들을 자유케 할 수 있기 훨씬 전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셨고, 우리가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있기 오래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신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.
바로 그 고독 속에서 우리는 존재가 소유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인간이 행동의 결과보다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우친다.
고독 속에서 우리는 삶이 방어할 소유물이 아니라 나눠야 할 선물임을 알게 된다. 우리의 치유의 말이 실은 우리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주어진 것이고, 우리가 표현하는 사랑이 더 큰 사랑의 한 부분이다, 우리가 낳는 새 생명이 집착할 재산이 아니라 받아들일 선물임도 우리는 고독 속에서 배운다.
(기도의 삶/ 헨리 나우엔)

 

 

 

 

2012년 6월 8일
- 어머니 故장순실 페이스북 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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